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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전기차(EV) 충전기 규격 통일 … 2020년까지 단일 규격 출시
편집부 기자  |  people@io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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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2  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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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이 전기자동차(EV, Electrical Vehicle)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주요 자동차 업계가 전기자동차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서로 힘을 합쳐 먹거리를 더 많이 가져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업계가 전기자동차에 힘을 싣고 있다는 것은 몇 가지 사례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볼보자동차는 2019년 이후 발매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대체하겠다고 했으며, 프랑스 및 영국 정부는 2040년 이후 휘발유차와 디젤차의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 후지 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38% 확대됐고, 이러한 성장 모멘텀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기자동차의 충전기에 대한 규격이 통일되지 않아 전기자동차의 보급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충전기의 규격을 통일시키는 것이 과제였지만, 그건 생각처럼 만만한 문제가 아니었다. 각 자동차 회사 및 국가들이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힘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국 기술이 아닌 타국 기술을 도입할 경우, 자칫 주도권을 넘겨주는 위험이 도사린다는 게 그 이유였다. 나라마다 규격이 다르면 같은 차량이라도 판매 지역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동차를 생산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분명 존재하지만, 이마저도 자국의 이권을 위해서는 그동안 눈을 감고 있었다.
 
EV 충전 규격 신경전
EV용 충전기 규격에는 크게 5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종류에 따라 자동차와 연결하는 커넥터통신방법 등에 차이가 있다.
일본의 급속충전 규격 ‘차데모’: 2010년 봄 도쿄전력토요타닛산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이 만든 EV 충전 규격인 차데모(CHAdeMO, 충전을 표시하는 charge와 이동을 뜻하는 move를 합친 조어)는 현재 세계를 대표하는 기술 중 하나이다. 전기자동차의 기술력에서 일본이 앞서 있어, 세계 시장을 선도적으로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데모 방식을 채용한 전기자동차는 세계 7%를 점유하며 1만8000대가 공급되어 있다.

유럽의 충전 규격 ‘콤보(COMBO)’: 2011년 10월, 독일의 BMW, 미국의 Ford 등 주요 자동차 브랜드 7개사가 발표한 방식이다. 일본의 ‘차데모’ 방식과는 다른 것으로, 차데모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였다. 세계 시장의 3%를 점유하며 약 7000대가 보급되어 있다.
콤보 이후의 미국과 프랑스: 미국은 별도 규격인 ‘테슬라(Tesla)’ 방식을 제정한 바 있고, 프랑스의 르노 또한 별도의 ‘AC3상’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의 ’GB/T’: 중국의 국가표준을 뜻하는 GB/T(Guobiao + tuijian 추천) 중 EV 충전기 표준은 2015년 제정한 GB/T20234이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거대 시장을 앞세워 현재 세계 시장에 22만 대의 자동차를 공급하여 압도적 점유율(87%)을 보이고 있다.
 
중일, EV 충전 규격 공동개발
이와 같은 기술 동향 속에 일본과 중국은 일본의 ‘차데모’와 중국의 ‘GB/T’를 통일하기 위한 공동개발에 착수키로 했다. 중국이 일본에 규격통일을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그 이유로 중국은 일본과 중국 간 기존 규격의 친화성이 높다는 이유를 들었다. 예를 들면, 중국 측이 ‘콤보’가 아닌 ‘차데모’를 선택한 것은 자동차와 충전기 간 데이터를 교환하는 통신방식(CAN)이 동일했기 때문이라는 것.

양국의 규격이 통일되면 이 기술의 세계 점유율은 90%를 넘게 된다. 차데모 협의회에 따르면, 2020년에 새로운 규격을 제정한 후 양국은 그에 맞는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유럽이나 인도 등에도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새로운 충전 규격이 실용화되면 대용량 전지 충전이 수월해지고 충전시간도 단축되는 등의 장점이 예상된다.

중국 측 이점: 본래 EV 급속충전기는 고출력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열케이블이나 커넥터 부분 등에 높은 안전성이 요구된다. 중국은 일본의 안전기술 관련 노하우를 받아들여 세계 최대 EV 시장인 자국의 인프라를 정비하는 데 활용하고자 한다.
일본 측 이점: 중국과 협력하면 차세대 충전기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중국산 EV 커넥터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되므로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술 개발 가속: 일본의 급속충전기 출력은 현재 150kW 안팎이고 중국 측은 50kW 전후이지만, 양측은 500kW 이상으로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일본충전기의 충전시간은 30분 정도이지만 이를 10분 이내로 단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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