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한 몸부림, 전기자동차에 사활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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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몸부림, 전기자동차에 사활을 걸다
  • 김종율 기자
  • 승인 2019.04.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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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는 전기자동차의 활성화가 시작되는 원년이 될 수 있을까? 일단 기대는 되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년에 비해 올해 전기자동차의 생산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킬 계획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아우디는 전기자동차의 생산량을 올해 전년 대비 10배,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년 대비 15배에 달하는 수량을 목표로 잡았다는 게 대표적인 경우이다.

전기자동차 시장은 그동안 기대만 무성했을 뿐, 만족할 만한 시장을 형성하지 못했다. 몇몇 자료에 따르면,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7년에 12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2018년에 180만대까지 증가했다. 증가율은 매년 50%에 육박하는 놀라운 수치이지만 절대적인 수량이 워낙 적어 증가율은 크게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시장이 이렇게 지지부진한 데에는 각종 인프라가 부족하고 전기자동차의 성능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아직 총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이 다소 소극적인 대응을 했다는 이유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올해 상황은 다르다. 메이저 업체들이 전기자동차의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8년에 5000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했던 아우디는 올해 4.4만대, 내년에 8.7만대의 생산을 목표로 잡았고, 2018년에 2000대의 생산에 그쳤던 메르세데스는 올해 2.9만대, 내년에 9만대까지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 폭스바겐은 작년에 2.7만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 11만대의 생산을, 내년에 17만대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BMW 역시 올해 3.3만대의 생산에 이어 내년에 5.3만대의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 

 

EU의 CO2 배출 감축 압박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세계 각국의 압력이 그것이다.

예를 들면 2018년 12월 17일, EU 집행위와 EU 의회 및 EU 내 교섭기업들은 자동차의 CO2 배출 규제 목표에 합의했다. 내용에 따르면 승용차의 경우 2021년 대비 2025년에 15%, 2030년에 37.5%를 감축해야 하며, 소형상용차의 경우 2021년 대비 2025년에 15%, 2030년에 31%를 감축해야 한다.

이는 기존에 업계가 주장했던 것보다 훨씬 강도가 센 것으로, 그래서 PA 컨설팅은 2021년이 되면 볼보, 토요타, 르노 닛산, 랜드로버 등 4개 기업을 제외한, 유럽에 진출한 다른 모든 완성차 기업들은 EU가 제시한 CO2 배출량 기준을 준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특히 독일 업체들의 경우 소형차보다는 준중형급 차량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이번 EU 결정에 따라 보다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그래서 이들은 전기차 생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그 결과, 아우디는 2019년도 전기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배,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년 대비 15배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자동차 향후 로드맵을 둘러보자.

 

폭스바겐 VW
VW는 EU의 최종 CO2 감축 목표치가 나옴에 따라 자사 차원의 전환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그것에 의하면 2030년에 판매되는 자사 차량에서 전기자동차의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BMW
BMW의 경우 디젤 차량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미국 시장에서 디젤 판매를 완전히 포기했으며, EU의 이번 결정으로 유럽 시장에서도 전기자동차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게 됐다.

그 이유는 BMW는 전기자동차 i3를 공급한 최초의 독일기업이고 2018년에 글로벌로 총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한 기업임에도 현재 차량 평균 CO2 배출량이 122g이나 된다. 그래서 이 회사는 2019년 Mini 전기차 모델, 2020년 순수 전기 SUV iX3, 2025년 25개의 전기차 모델(이 중 12개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임러
SUV의 붐은 다임러에게 최고의 판매 실적을 안겼지만 평균 CO2 배출량이 기존 대비 1.7g 상승한 127g을 기록하는 족쇄를 만들었다. 그래서 2021년까지 도달해야 하는 목표 수치인 102.8g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임러는 100억 유로를 투자해 전기자동차 브랜드인 EQC를 출시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총 5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토요타
토요타는 이미 2017년 103g/km의 CO2 배출량을 기록한 관계로 2021년 목표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 PA 컨설팅은 2021년 95.1g에 이르는 기준치에 오히려 8g 더 낮은 CO2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토요타는 2015년부터 2050년까지 CO2 배출을 90% 감축하고자 하는 장기전략을 발표한 바 있는데, 그 일환으로 토요타는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일관되게 나아가고 있다.또한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르노-닛산
유럽 시장에서 VW의 최대 경쟁자인 르노-닛산은 2021년까지 EU의 기준을 준수하는 데 문제가 없다. 이 회사는 2021년 94.8g의 목표수치를 달성해야 하지만 이보다 2.7g 더 낮은 CO2를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간 르노는 자사가 생산한 차량의 평균 CO2 배출량을 30g 감축하여 112g까지 줄였고, 르노의 Zoe 모델과 닛산의 Leaf는 현재 가장 성공적인 전기자동차로 손꼽히고 있다.

볼보(Volvo)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독일 기업의 경쟁사인 스웨덴의 볼보(Volvo)는 독일 기업 대비 보다 강력한 변화를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차량 생산에서 SUV의 비중이 높아, 여전히 124.3g의 CO2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EU가 요구하는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디젤 엔진 차량의 생산을 공식적으로 중단했고, 2019년부터 이 회사가 출시하는 각 시리즈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버전으로도 제공될 예정되기 때문이다. 볼보는 또한 ‘Polestar’라는 자체적인 전기차 브랜드도 출시한 바 있다. 그래서 볼보는 20201년부터 5대의 자사 판매 차량 중 1대는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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