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살롱] '구름인파' 그들이 카메라에 담고자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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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살롱] '구름인파' 그들이 카메라에 담고자 하는 것은?
  • 이홍철 기자
  • 승인 2019.10.03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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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13시경. 킨텍스 제1전시장. 이곳에서는 오토살롱 및 오토살롱위크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 행사는 자동차 애프터 마켓 전문 전시회로, 자동차부품의 문화를 업그레이드시키고자 마련된 행사였다.

이 전시회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데, 행사가 진행되는 날짜를 처음 접했을 때 고개를 갸우뚱거려졌다. 행사 첫날은 개천절 공휴일, 행사 셋째 넷째날은 토요일과 일요일이었다. 4일 중에서 평일은 4일(금요일), 하루밖에 없는 게 일반적이지 않았던 것이다.

더군다나 행사 첫날을 개천절 공휴일로 잡았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지 않았다. 애프터 마켓 전시회라는 건 B2B 전시회인데, B2C와 달리 B2B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이다. 가족들의 나들이가 많을 수 있다. 그렇더라도 목요일이 휴일이라는 건 금요일에 휴가를 내어 총 4일간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의문을 가진 채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자 내 눈을 의심하는 일이 벌어졌다. 구름관중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엄청난 인파가 모여 있는 장면이 들어왔던 것이다. 그들 대부분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었다.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자 내 눈을 의심하는 일이 벌어졌다.
구름관중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엄청난 인파가 모여 있는 장면이 들어왔다.

이 정도 인파가 모여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는 것은 두 가지의 경우 중 하나였다. 하나는 개막식에 유명인사가 와서 그 모습을 담으려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아이폰 같이 세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신제품이 발표되는 경우였다.

일단 첫 번째 경우는 아니었다. 시간은 13시. 이미 오후였다. 개막식이 벌어질 시간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관심을 받는 제품이 발표되는 것일 확률이 높았다.

인파를 뚫고 머리를 내밀어보니 줄지어 진열된 자동차들이 있었다. 대부분 해외 유명 브랜드의 자동차들이었다. 이들을 찍고 있는 것인가?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서울모터쇼 같은 B2B 전시회에서 자동차 신제품을 발표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이 전시회는 그런 전시회가 아니었다.

인파를 뚫고 머리를 내밀어보니 줄지어 진열된 자동차들이 있었다. 대부분 해외 유명 브랜드의 자동차들이었다.

어느 부스인가 싶어 시선을 돌려보니 JAJ라는 회사였다. JAJ는 자동차용 필름을 만드는 회사다. 예전에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 JAJ는 오토모티브 필름 업계에 새롭고 합리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설립된 회사였다.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량을 보호할 수 있는 필름을 공급하겠다는 것인데, JAJ가 공급하는 제품은 프리미엄 윈도우 필름, 자동차 표면보호 필름, 유리막 코팅 등이 있다.

이들 중에서 자동차 표면보호 필름은 PPT(PAINT PROTECTION FILM)라고도 한다. 항공우주 기술에서 이용하던 것이다. 돌 파편으로부터 항공기의 프로펠러 가장 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필름인데, 이를 차량용으로 개발한 폴리우레탄 소재를 사용하여 만든 필름인 것.

유리막 코팅은 화학적 안정성이 뛰어난 폴리실라잔과 실록산을 결합시킨 코팅이다. 이를 활용하면 자동차 페인트 클리어 코트의 반사 특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각 성분의 페인트 층의 깊이와 투명도를 높여 보다 뛰어난 채도와 깊은 색감을 얻도록 도와준다.

JAJ는 자동차용 필름을 만드는 회사다.

JAJ가 공급한 필름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자동차를 전시한 것인가? 이렇게 생각하며 유심히 봐도 전시된 자동차가 너무 많았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할 때는 서너대의 자동차만 전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리고 자동차용 필름을 찍기에는 카메라를 든 사람들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아무리 좋은 렌즈를 통해 필름을 담더라도 필름이라는 제품의 특성을 나타내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거리였다.

그래서 자리를 옮겨 카메라들이 향하고 있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는 모델들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B2B 전시회는 원래 이런 분위기인데, B2B 전시회를 다니지 않아서, 본 기자가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리라.

자동차용 필름을 만드는 회사에서 모델들을 동원하여 사진을 찍도록 하는, 이 이상한 분위기에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도대체 뭘 하고자 하는 것인지, 그 진의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이들 모델들은 JAJ가 만든 필름 제품을 설명하기 위해 섭외된 사람은 아니듯했다. 본 기자가 여타 부스를 돌고 두 시간 후에 이 부스를 다시 지나갈 때도 모델들은 카메라를 향해 여전히 비슷한 포즈를 취해주고 있었다.

B2C 전시회만 다녀서 머리가 굳어진 탓이리라. B2B 전시회는 원래 이런 분위기인데, B2B 전시회를 다니지 않아서, 본 기자가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리라. 전시장을 빠져 나오면서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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