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위태위태하지만 견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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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 위태위태하지만 견뎌내고 있다
  • 이홍철 기자
  • 승인 2019.10.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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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생산·내수판매·수출판매 등 조금씩 회복 분위기

조금 위태하게 보이는 면도 있지만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근력은 우려했던 것보다 탄탄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차원에서 자동차 시장이 침체국면에 접어들어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위기의식은 강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도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에 의한 총 생산은 누적으로 291만대로, 전년 9월까지의 누적에 비해 0.5% 증가했다.

0.5%라는 아주 미미한 증가에 그쳤지만 작년부터 이어져온 자동차 시장의 침체기를 감안할 때 이 정도 증가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해줄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GM 사태 등 어수선한 자동차 시장 분위기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차를 전략적으로 출시하는 등 자동차산업 활성화에 노력한 영향으로 생산이 플러스를 기록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업체들의 이 같은 평가를 반영하듯 올 9월까지 누적으로 현대자동차는 129만대를 생산하여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기아자동차는 108만대를 생산하여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전체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0.5% 증가에 그친 것은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등이 기록한 감소폭이 너무 컸다.

한국지엠은 누적으로 30만대를 생산하여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7.7%를, 르노삼성은 누적으로 12만대를 생산하여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24.9%를 기록하고 말았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본지 재구성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차효과에 따른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GM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빚어지면서 전체적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어 “지난 9월 한 달의 경우, 한국GM은 전년 동월 대비 46.7% 감소한 1만 7491대를 생산했는데, 이는 작년 9월에 비해 1만 5328대가 줄어든 수치”라고 풀이했다.

1월부터 9월까지 내수 판매는 업체들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전체 판매량은 12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지만, 현대자동차는 이 기간에 54만대를 공급하여 전년 동기에 비해 4.1% 내수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는 같은 기간에 54만대의 내수판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9%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다. 파업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GM은 누적으로 8만대의 내수판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8.7% 판매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본지 재구성

내수 판매에서는 SUV가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아의 셀토스·모하비, 르노삼성의 QM6, 현대의 베뉴 등 다양한 차급의 SUV 신차가 출시되면서 국산차 내수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SUV가 내수판매를 견인한 것은 좋지만, 자동차 제조업체들 너도나도 SUV를 외치고 있는 마당에 너무 SUV에 심취해 있는 것은 여전히 생각해봐야 하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지난 5년간 SUV 시장에 대응하지 못해 애를 먹은 것을 상기해본다면, 여기서 새로은 패러다임이 형성될 경우, 너무 SUV만 외치다가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칠 수 있기 때문이다.

축제가 끝난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상상하며 차근차근 준비를 해두는 지혜가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친환경 자동차 동향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누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국내외적으로 좋았다. 내수판매가 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고, 수출판매가 1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내수의 경우 HEV가 7만대, EV가 2.5만대의 판매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거의 20% 정도 판매증가를 이루었다.

수출은 HEV가 10만대, EV가 5만대의 판매량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HEV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이고, EV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것이다.

수출에서 HEV가 10만대로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EV가 5만대로 상승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증가율도 전년 동기에 비해 150%나 증가했다는 것 역시 청신호다.

앞으로는 HEV보다 EV 시장이 더 크게 열릴 것이고, 여기에 대비하는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본지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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