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공지능 시대 ①박진효 SK텔레콤 CTO, "통신 사업자인 SKT가 왜 AI 가속기를 개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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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공지능 시대 ①박진효 SK텔레콤 CTO, "통신 사업자인 SKT가 왜 AI 가속기를 개발하는가?“
  • 김종율 기자
  • 승인 2019.11.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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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국내를 대표하는 이동통신 사업자이다.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독보적인 사업자이다. 이 회사가 왜 비(非)통신 분야에, 그것도 AI 가속기를 개발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SK텔레콤 박진효 CTO)

11월 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과, FPGA 전문 업체인 자일링스의 공동 기자간담회. 이 자리에는 SK텔레콤에서 박진효 CTO와 이강원 클라우드 팀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이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이유, 그동안 인공지능과 관련된 SK텔레콤의 특화된 서비스, 그리고 자일링스와 협력하는 분야 등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박진효 CTO

박진효 CTO는 처음부터 SK텔레콤이 AI 가속기를 개발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서비스, 기업형 콜센터, 영상분석 서비스, 미디어 및 보안 등 통신을 접목한 많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AI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세가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5G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좀 더 편리하고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부분이라 보면 된다.

그는 이어 “비통신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물론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에도 인공지능이 결합되어야 한다”며, SK텔레콤이 진행하는 대부분의 서비스에 인공지능이 결합되고 있어, 3년 전부터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박진효 CTO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자일링스와 협력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년 전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다고 말했듯이, 협력의 시작은 3년 전부터이다.

SK텔레콤이 자일링스와 협력한 첫 번째 사례는 2017년 SK텔레콤의 ‘누구(NUGU)’ 스피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두 번째 협력은 2018년 기업형 콜센터, 즉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진행하는 데서였다.

이들 서비스에는 인공지능 가속기가 필요하고, 그 가속기를 개발하는 데서 자일링스의 FPGA를 활용한 것이다. 자일링스의 FPGA라는 하드웨어에 SK텔레콤이 개발한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얹고, 그것을 토대로 SK텔레콤이 구현하고 싶은 각종 서비스가 원활하게 구동하도록 설계를 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 협력인데, 이번에 개발한 서비스는 AI 기반의 침입탐지 및 도난감지 서비스 부분이다. 이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보안카메라를 통해 전송되는 무수한 영상을 처리하고 분석해야 하는 것이 관건.

이 부분에서 SK텔레콤은 자일링스의 PFGA 기술로 만들어진 알비오 U250 카드를 활용했다. CPU나 GPU로는 달성하기 힘든 높은 처리량과 짧은 지연시간의 추론 성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이강원 클라우드 팀장

하드웨어적으로 U250카드를 활용했을 뿐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SK텔레콤이 개발했다. 이에 대해 박진효 CTO는 “앞으로 개발될 인공지능 가속기에도 FPGA를 활용할 생각이고, 심지어 소프트웨어도 순수 자체개발이 아닌 자일링스의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여태 FPGA라는 하드웨어만 활용하던 것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자일링스와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인 SK텔레콤의 생각에는 물론 나름 이유가 있다. 그건 자일링스가 최근 발표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바이티스(Vitis)' 때문이다.

이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자일링스의 FPGA 칩셋이든, FPGA 칩셋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알비오 카드이든, FPGA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 서비스이든 모두 활용된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FPGA를 기반으로 구현하려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한층 쉬워진다.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협력할 수 있다”라고 SK텔레콤이 향후의 협력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이런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 이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최근 발표된 것이 아닌 아주 오래전에 발표된 것이었다면, 이번 세 번째 양상 협력에서 활용되었을 수도 있다는 일부 예측은 자일링스가 발표한 ‘바이티스(Vitis)'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한편, 박진효 CTO는 SK텔레콤의 AI 가속기가 실제 상용화되는 것이 아닌 프로토 타입일 것으로 예측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건 절대 아니고, SK텔레콤의 각종 서비스에 실제 사용되는 상용화용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더불어 “5G 서비스에서는 FPGA를 기반으로 하는 더 많은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본다”며, “그 이유는 엣지 클라우드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모바일 서비스는 단말기에서 모든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하이 퀄러티 서비스를 소화하려면 단말기의 성능이 그만큼 좋아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성능 좋은 단말기를 소유한 것이 아니므로, 데이터 처리를 많이 해야 하는 실시간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엣지 클라우드 시대가 되면 디바이스가 아니라 클라우드에서 연산을 하게 된다. 그러게 되면 성능이 낮은 스마트폰이라도 고성능의 게임 같은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박진효 CTO는 이 부분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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