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들은 전기차 무선충전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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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들은 전기차 무선충전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 이홍철 기자
  • 승인 2019.11.05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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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를 더욱더 빠르게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에 대한 개발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충전소를 찾아가, 자동차를 주정차하고 충전 케이블을 연결한 후 30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무선 충전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무선 충전은 말 그대로 유형의 연결 없이 해당 디바이스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 그렇다면 무선 충전 기술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공할 방법은 무엇일까?

전기차 산업은 이제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브랜드 필름 [Kia Future Film, PETERㅣRETURNS])

현재의 전기차 충전소에서 단순히 충전 방식만을 유형에서 무형으로 전환할 뿐이라면, 이용자들이 전기차 충전소를 방문해야 하는 수고는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하지만 도로 아래에 충전시설을 매설하여 무선 충전이 가능하게 한다면 어떨까? 충전 장소 자체가 변화하면서, 자동차 이용자들의 행동 양식에도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무선 충전 도로 위에서 곧바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면,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이동하는 중에 경로를 이탈하지 않고 상시 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라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자동 충전 도로는 이동 시장을 뒤바꿀 혁신 기술”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무선 충전 도로 확충을 위한 해외 주요국의 노력
해외 주요국에서는 이미 무선 충전 도로를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 미국의 퀄컴은 퀄컴 헤일로(Qualcomm Halo)라는 이름의 전기자동차용 무선 충전 시스템(WEVC, Wireless Electric Vehicle Charging)을 개발하고 있다. 퀄컴 헤일로는 전력을 보내는 송전 패드를 도로에 삽입하고, 전력을 받는 수전 패드를 자동차 하부에 달아 충전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실제 테스트도 이미 진행했다. 100m 길이의 테스트 트랙에 무선 충전 수신기를 장착한 전기차를 주행시킨 결과 성공적인 무선 충전을 구현했다. 자동차를 100km/h 속도로 주행해도 20kW급의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무선 충전 고속 도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중국 산둥성은 첨단 기업들이 모여 있는 교통과 산업의 중심지인 지난시 남부 순환도로의 2km 직선 구간을 태양광 패널로 교체하고 개통했다.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충전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사진 출처. 브랜드 필름 [Kia Future Film, PETERㅣRETURNS])

태양광 패널을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위에 직접 장착하면 파손이 우려되지만, 산둥성은 태양광 패널의 위와 아래를 아스팔트와 비슷한 질감의 투명 콘크리트로 감싸서 보호하는 삼중 구조로 건설했다. 중국의 시도는 도로 면적을 발전 설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전기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일렉트로드(ElectRoad)는 자체 개발한 무선 충전 시스템(DWPT, Dynamic Wireless Power Transfer)을 공개했다.

최우선 목표는 이스라엘에 자동차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것인데, 일렉트로드의 기술은 동으로 만든 코일을 땅속 274m 깊이에 매설하고 땅 위를 달리는 전기차에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충전뿐만 아니라 자동차끼리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는 기술도 포함하고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무선 충전 도로 사업이 나아가고 있는 길
한국도 무선 충전 도로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10월 18일, 2021년부터 2030년까지의 미래 도로 계획을 담은 도로 기술개발 전략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에는 고속으로 달리는 전기차에 자동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무선 충전 도로에 대한 청사진도 포함되어 있다.

국토교통부의 계획대로 도로 기술개발 전략이 실행되어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면, 기존의 전기차에 불편함을 느껴 구매를 망설이던 잠재적인 소비자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무선 충전 도로는 단순히 전기차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차세대 운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론과 생활 곳곳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핵심적인 전력 공급 인프라가 된다.

무인 배송을 하는 드론을 예로 들어 볼 수 있다. 드론이 먼 지역으로 배송을 하기 위해서는 여정 중간에 충전 거점이 필요하다. 배송 예정인 주거 단지 앞에 무선 충전 도로가 설치되어 있다면, 드론은 굳이 멈추지 않아도 상시로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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