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유니버설로봇 부장, “협동로봇은 자동화의 새로운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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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유니버설로봇 부장, “협동로봇은 자동화의 새로운 도구”
  • 신현성 기자
  • 승인 2019.11.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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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에 대해 가치폄하를 할 필요도,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고장 난 것을 고치려면 풀이나 가위, 혹은 나사나 드라이버 등을 필요로 한다. 이들은 물건을 고치는 데 필요한 도구들이기 때문이다. 협동로봇도 마찬가지다. 자동화에 필요한 새로운 도구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김병호 유니버설로봇 부장)

유니버설로봇이 11월 14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 빌딩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유니버설로봇의 제품군과 이들이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 지를 소개했다. 이 행사에는 유니버설로봇 코리아 직원들 외 유니버설로봇 대리점 관계자들도 나와 그동안 협동로봇의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본지가 관심을 가진 것은 “왜 협동로봇인가?”라는 주제를 단 유니버셜로봇 김병호 부장의 강의였다. 지금 업계는 왜, 다른 것도 아닌 ‘협동로봇’에 관심을 갖는 것인지, 그것에 대한 발표였다.

김병호 유니버설로봇 부장

김병호 부장은 “협동로봇 시장이 생겨서 협동로봇이 출시된 게 아니다. 협동로봇이 출시되어 협동로봇 시장이 생긴 것이다. 협동로봇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이름도 협동로봇이 아니었다. 협동로봇이라는 이름은 업계가 붙여준 것이다”라며, 우선 협동로봇이 태동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협동로봇은 자동화에 필요한 여러 도구들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 이 도구가 사용하다보니 너무 괜찮아 너도나도 도입을 하게 됐고, 그래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라고 언근했다.

자료에 따르면 유니버설로봇은 2005년 설립되어, 2년 정도의 단위로 새로운 협동로봇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UR3 로봇, UR5 로봇, UR10 로봇, UR16e 로봇 등이 있다. 숫자들은 가반하중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UR16e는 유니버설로봇이 최근에 출시한 모델로, 가반하중이 업계 최고인 16kg이다.

협동로봇 시장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는 협동로봇 시장의 최강자인 유니버설로봇의 글로벌 실적을 보면 단박에 드러난다. 유니버셜로봇의 2011년 매출은 800만 달러였지만, 2018년 매출은 2억 3400만 달러로 성장했다.

그리고 유리버설로봇이 글로벌로 판매한 협동로봇의 수량은 2011년 370대, 2015년 3050대, 2016년 5000대, 2017년에 8600대. 2018년에는 10,800여로 증가했다.

이렇게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김병호 부장은 “협동로봇은 자동화를 위한 새로운 도구다. 그냥 도구일 뿐이다. 기존 로봇이 할 수 없는 분야, 설령 일부 하고 있더라도 힘들었던 분야를 개척한 것이 가장 주효했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그러니까 협동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의 자리를 뺏으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산업용 로봇이 하지 못했던 미세하고 정밀한 작업 분야에 진출하여, 로봇 시장을 키웠다는 말이 된다.

UR16e는 유니버설로봇이 최근에 출시한 모델로, 가반하중이 업계 최고인 16kg이다

김병호 부장은 유니버설로봇이 동영상으로 제작한, 산업 현장에서의 협동로봇 적용사례도 보여주었다. 예를 들면 인도의 경우, 여성에게 힘든 노동을 부여하지 않는 관습이 있어 여성들은 경제적인 독립이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인도의 여성들은 중공업 분야로 불리는 자동차 회사에서도 근무하고 있는데,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협동로봇이 현장에 배치되었기 때문이라고, 비디오의 내용에서는 전했다.

비디오 내용에서는 또한 유리세공을 하는 독일 회사의 경우도 소개했다. 이 회사는 유리세공에 협동로봇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장인은 예술품을 만드는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고, 협동로봇은 그 예술품을 생산하는 일을 하게 됐고 비디오는 알려주었다.

이 비디오에 나오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김병호 부장은 “자동화를 위해서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는데, 대규모의 설비투자는 항상 대두되는 대안이다. 그러나 그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산업현장에 맞게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 협동로봇을 몇 대라도 도입하여 인간의 힘든 노동을 줄여주는 것, 그것이 4차산업혁명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협동로봇이 도입되면 인간은 노동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김병호 부장은 “물론 일부 분야에서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잘하는 것과, 로봇이 잘하는 것은 다르다. 사람은 창의성, 즉흥성, 유연성 등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을 잘 살려야 한다”라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경우 점점 생산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생산인구의 감소는 외국계 노동자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 따라서 생산인구의 감소를 보완하는 차원에서도 협동로봇은 산업에 꼭 필요한 도구”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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