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토요타 잡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진지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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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토요타 잡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진지 튼다
  • 이홍철 기자
  • 승인 2019.11.28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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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설립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 사실은 현대자동차가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토요타가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세안 자동차 시장을 공약하기 위한 차원이 크다.

2018년도 인도네시아 내 자동차 판매는 115만 대로, 108만 대를 판매한 2017년에 비해 6.8% 성장했다.(인도네시아 자동차생산자협회(GAIKINDO) 발표)

이 실적은 상업용 차량(commercial vehicle)의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8년도 승용차의 판매량은 87만 4660대(전년대비 3.82% 증가)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상업용 차량은 27만 6631대가 팔려 전년대비 17.77%나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 브랜드별 2018년도 실적을 보면, 토요타, 다이하츠, 혼다 등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로서는 항상 자존심을 구기는 시장이다.

토요타의 경우 인도네시아에서 국민차로 인식되는 Avaza, Calya, Innova Kijang 등의 브랜드에 힘입어 2018년에 총 35만 2161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30.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다이하츠 브랜드는 2018년에 20만 2738대가 판매됐다. 3위를 차지한 혼다는 2018년에 16만 2170대가 판매됐다.

이처럼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강세를 띠고 있는 이 인도네시아에 현대자동차는 공장을 설립,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자동차 시장 규모가 연간 100만대를 상회하고 있어 현지에 생산 공장을 세우더라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현대자동차는 판단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추가적으로 주변국가로 판매망을 넓히면 토요타의 아성에 조금이라도 흠집을 낼 수 있다는 계산.

인도네시아에 건설되는 현대자동차의 생산 공장은 생산능력이 연간 15만대로 계획되어 있다.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연간 25만대까지 물량을 증설할 수 있다고 현대자동차는 밝혔다.

그리고 생산 기지는 인도네시아 브카시 시 내 델타 마스 공단에 설립된다. 총 투자비용은 15.5억 달러이고, 공장 가동 시점은 2021년 말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국민차로 불리는, 토요타의 Avaza

현대자동차의 아시아 내 투자에서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다르다. 이전 베트남 투자와는 이번의 경우 상당히 다르다. 베트남에는 CKD 형태로 공급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시장은 자동차 판매 규모가 연간 100만대를 넘어서고 있어 직접 생산 및 직접 공급 형태를 취하게 된다. 이건 하늘과 땅만큼 다른 경우이다.

또한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시장은 토요타를 비롯해 일본 업체들이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현대차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면 2020년이면 베트남에서도 연간판매가 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인도네시아 공장의 램프 업(ramp-up)이 마무리 되는 2022~2023년 이면 아세안 지역에서만 현대자동차의 연간 판매는 35만대가 된다. 이 정도라면 토요타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공장에 생산되는 차종은 B-SUV 및 소형 MPV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전기자동차의 생산도 포석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에서 전기자동차 생산을 강력히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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