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②현대자동차그룹, EV·PAV 등으로 'No.1 모빌리티 회사'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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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②현대자동차그룹, EV·PAV 등으로 'No.1 모빌리티 회사' 꿈꾼다
  • 이홍철 기자
  • 승인 2020.01.02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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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이 2021년 초 EV전용모델을 출시한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총 11개의 EV전용모델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는 다시 말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동안 다수의 EV 모델을 공개했지만, EV전용모델은 없었다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EV전용모델’이란 이미 출시했던 자동차를 EV모델로 변경하는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설계부터 EV를 위해 진행되는 자동차를 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신년회를 개최, 이 같은 전략을 밝혔다.

전동화 분야가 근간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하여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이 같은 계획을 세운 것은 전기자동차 시장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어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다. 지금처럼 어중간하게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응했다가는 SUV 시장에서처럼 참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던 것.

현대자동차는 2010년도 초중반까지 SUV 시장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세계적으로 SUV 열풍이 불자 경악을 한 바 있다.

특히 SUV의 인기가 절정이었던 북미에서 현대자동차는 SUV 모델을 출시하지 못해 2010년대 초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 같은 아픔이 있었던 터라 전기자동차 시장에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

설명에 따르면 2019년에 24종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한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에는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출시한다.

특히 전기자동차는 2021년 초 전용 모델을 필두로 2019년 9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을 운영하고자 한다.

그리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체계도 도입, 2024년 출시하는 차종에 이를 최초로 적용한다.

자율주행 분야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계획을 밝혔다. 2023년도 레벨 4에 대응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상용화시키겠다는 게 골자다.

이와 관련,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는 앱티브(APTIV)와의 미국 합작법인을 통해 2023년에는 상용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 스스로 상황을 분석, 판단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하고,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행되는 레벨 4, 5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상용화시겠다는 것으로, 현대차그룹이 여기서 말하는 2023년도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는 고속도로에서 운행되는 화물차를 뜻한다.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은 레벨1부터 레벨5까지 다양하지만 진정한 자율주행은 레벨4와 레벨5라고 업계는 진단한다.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없는 단계가 4단계와 5단계이기 때문이다.

또한 레벨4단계의 자율주행이라도 고속도로 주행과 시내주행으로 구분된다. 도로에 신호등이 없고 사람의 왕래도 없어 자동차들이 일정한 형태로 움직이는 고속도로 주행이 좀 더 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쉬운 고속도로에서 먼저 상용화를 시키고, 이를 토대로 그 후 시내 주행을 할 수 있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승용차에도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이 로드맵에서 예외는 아닌 것이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2022년에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 2023년 일부 지역에서 운행을 실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 양산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플랫폼이란 앞서 언급한 EV전용플랫폼과 같은 개념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한 큰 밑그림이 여기에 해당된다.

자율주행 플랫폼이 개발되면 그 어떤 EV 자동차를 개발하더라도 기본 골격은 플랫폼으로 구상한 것과 같이 유지되면서, 몇몇 가지의 특징만 지역이나 시장에 맞게 새로 설계된다.

개인용 비행체에도 도전
현대자동차그룹은 새로운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PAV(Personal Air Vehicle : 개인용 비행체)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에도 도전한다.

인천시가 공개한 PVA 디자인

PAV는 하늘을 새로운 이동의 통로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도로 정체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혁신으로 불린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사 기술을 UAM(Urban Air Mobility :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으로 발전시고자 지난해 UAM사업부를 신설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로 긴밀하게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이미지도 공개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 외 다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새로운 모빌리티를 내세우며 PAV에 도전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화된 실적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향후 모빌리티 시장은 ‘도로’가 아닌 ‘하늘 길’이라는 전제만 깔려 있을 뿐, 그 어떤 형태로 경쟁이 진행될 지는 미지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미지수이기 때문에 하늘 길이 열리게 되면, 자동차 업체들이 어떤 모습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인지 벌써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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