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자동차 수출 전선이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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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 자동차 수출 전선이 무너지고 있다
  • 이홍철 기자
  • 승인 2020.01.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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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자동차의 수출 전선이 무너지고 있다. 그동안 탄탄하던 수출이 몇 년 전부터 침체 내지 감소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양사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그 원인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이다.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고, 기대를 했던 전기자동차의 판매량은 생각만큼 성장하지 않고 있는 원인이 제일 크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측은 “선진 자동차 시장의 침체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및 무역 갈등으로 대두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의 영향이 자동차 수출을 가로막는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원인, 그리니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는 비단 현대/기아 자동차에게만 악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다.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 대부분이 타격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최근 FCA와 르노의 합병이 거론됐었고(결국 무산), 지난해 말에는 FCA와 PSA의 합병이 다시 거론됐다.

자동차 시장에서 나름 메이저로 불리는 이들이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기술개발 등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차원이다. 이 이유가 절대적이다. 그러나 이면을 보면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는 외 자동차 시장이 침체에서 좀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도 있다.

이처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좋지 않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현대/기아 자동차의 판매부진은 어쨌든 안타까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현대·기아의 최근 현황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 연간 450만대~480만대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내수가 70만대 정도, 수출이 400만대 정도이다.

현대자동차는 2016년도 480만대의 글로벌 출하를 기록하는 것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450만대, 2018년 458만대, 2019년 442만대의 실적에 그치고 있다. 특히 2019년도 442만대 실적은 450만대의 바닥이 무너지는 실적이어서 다소 충격적이다.

현대자동차의 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역시 수출 물량 감소 때문이다. 2016년 410만대를 기록했던 수출은 2017년부터 작년까지 400만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2017년과 2018년에 380만대였던 것이 작년에는 368만대까지 떨어졌다. 이 상태라면 올해 350만대의 데드라인도 위태로울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내수 73만대, 수출 384만대 등 총 457만대의 목표를 제시했다. 457만대라면 2016년도 480만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2017년 458만대였던 수준까지 회복하는 수준이다.

이 목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올해에도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현대자동차는 내다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현대자동차의 연도별 실적 (단위 : 대)

기아자동차는 연간 300만대 정도의 자동차를 내수 및 수출로 판매하고 있다. 내수는 52만~53만대로 거의 고정정이다. 결국 수출이 이 회사의 전체 판매량을 결정한다고 보면 된다.

수출은 2016년도 244만대를 기록한 이후 2017년도부터 내리막길 내지 횡보를 하고 있다. 2017년에 220만대를 기록했고, 2018년 228만대, 2019년 225만대에 머물렀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수출목표를 244만대로 끌어올리고자 한다. 2016년도 실적까지 회복을 하겠다는 의미이다.

기아자동차의 연도별 실적 (단위 : 대)

이처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점차 실적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현대/기아 자동차는 위기감도 느끼고 있다.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건 이 때문이다.

그리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부터는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미래 먹거리를 잡는 동시에 눈앞의 실적도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여기서 말한 가시적 성과라고 하면 전동화된 자동차를 통해 자사 브랜드의 위상도 높이고 실적 역시 도모하겠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2019년 24종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했지만 2025년에는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차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더불어 현대자동차는 쏘렌토·투싼·싼타페 등 주력 SUV 모델에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올해 전동화 차량의 판매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2019년 실적 및 2020년 목표
한편 현대자동차는 2019년 한 해 동안 국내 74만1842대, 해외 368만802대 등 세계 시장에서 총 442만2644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8년과 비교했을 때 국내 판매는 2.9% 증가, 해외 판매는 4.8%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세계 시장에서 67만214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이어 아반떼 55만8255대, 코나 30만7152대, 싼타페 27만4025대 등이 세계 시장에서 판매를 견인했다.

기아차는 2019년 한 해 동안 국내 52만205대, 해외 225만488대 등 전년 대비 1.5% 감소한 277만69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 판매는 2.2% 감소, 해외 판매는 1.3%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7만60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K3(포르테)가 29만1592대, 리오(프라이드)가 28만5260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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