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공룡되어 가는 퀄컴, 제2의 ARM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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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공룡되어 가는 퀄컴, 제2의 ARM 되나?
  • 김종율 기자
  • 승인 2020.01.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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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점점 공룡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 부정적인 표현이 아니다. 활동범위를 그만큼 넓혀가고 있다는 말이다. 퀄컴은 과연 어디까지 자사의 영역을 넓혀갈 것인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퀄컴은 이미 자동차 시장에 진출을 했고, 최근에는 노트북 시장에마저 발을 담갔다. 여기에 더해 자율주행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상태라면 모바일(이동통신을 포함한 유선으로 연결되는 것에 대한 반대 개념) 분야에서 퀄컴은 공룡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퀄컴=제2의 ARM'이 등식처럼 적용될 공산이 커다는 말이다.

ARM은 초기 모바일용 코어를 공급하는 회사로 출발했다. 모바일용인 만큼 성능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저전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모바일은 성능보다 저전력을 높게 평가하던 시기였다. 그리고 모바일이 아니라면 ARM 코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예를 들면 노트북이라면 인텔도 ‘아톰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ARM은 단지 저전력만을 내세우지 않는다. 저전력에 우수한 성능도 겸비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반도체 핵심 기술에는 ARM 코어가 채용되고 있다. 분야도 다양하여 몇몇 분야를 제외하고는 ARM 코어가 채용되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이다.

ARM은 그래서 이미 공룡이 되어버린 회사이다. 자율주행 및 4차산업혁명 등 첨단 기술을 논할 때 ARM을 거론하지 않고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퀄컴도 이 행보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물론 ARM과 방향은 조금 다르지만,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자사 기술의 적용 범위를 조금씩, 그러나 예상 밖의 곳으로도 과감히 넓혀간다는 점에서는 분명 닮았다.

퀄컴의 활동 범위
스마트폰용 시장에서 퀄컴은 이미 경쟁을 할 업체가 없을 만큼 압도적이다. 모뎀칩과 AP(Application Processor)의 경우 3세대인 WCDMA 시장에서 1인자 위치를 구축하더니 4세대인 LTE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이 위치는 5세대인 5G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퀄컴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새 모바일 AP인 Snapdragon 865와 Snapdragon 765, 765G를 공개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중저가 Snapdragon 6 시리즈인 5G SoC도 출시한다.

퀄컴이 발표한 이들 제품은 오포와 샤오미 Mi 10, 모토로라 스마트폰에 장착되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퀄컴은 모뎀칩과 AP 뿐 아니라 RF 및 Wi-Fi 등 다양한 부품을 통해 통합 모듈을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퀄컴의 모뎀칩 및 AP를 채용하면 성능개선 및 설계공간을 최적화할 수 있는 이점까지 누리게 된다.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퀄컴은 노트북용, 클라우드용, 자동차용 등으로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은 최근 열린 CES 2020 전시회에서 공개됐다.

공개된 것에 따르면 노트북용은 레노버에서 5G Yoga 노트북을 출시한다. mmWave & Sub-6GHz 지원하는 이 노트북은 배터리가 24시간 지속되고, 가격은 1499달러 정도이다. (노트북에 퀄컴이 통신용 모뎀칩이 탑재된다고 이해하면 된다)

자동차와 자율주행 시장도 퀄컴의 활동 영역이다. 자동차용으로 사용되는 칩셋 중 텔레매틱스와 블루투스 칩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퀄컴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이 완성차 19개사에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랜드로버가 개발한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퀄컴의 제품이 적용됐다.

자율주행 시장의 경우, 퀄컴은 현재 레벨 2+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2023년에는 레벨 4+를 지원하는 자율주행용 플랫폼을 공급하고자 한다.

이 플랫폼은 자동차-투-클라우드(Car-to-cloud) 솔루션(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디지털콕핏 결합)인데, 이를 통해 퀄컴은 C-V2X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에 더해 퀄컴이 최근 눈독을 들인 분야는 클라두드 시장이다. 퀄컴은 클라우드용으로 엣지 클라우드(Edge-cloud)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추론(inference) 프로세서 A100 개발했다. 이 제품은 7nm 선단공정 파운드리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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