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으로 여는 미래 도시의 하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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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으로 여는 미래 도시의 하늘길
  • 김종율 기자
  • 승인 2021.06.14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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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가 등장했고,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을 위한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모빌리티 혁명은 이제 지상을 벗어나 하늘로 향하고 있다.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이하 UAM)가 그것이다.

UAM은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활용이 용이한 비행형 이동수단을 말한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개발되고 있으며, 형태는 아직 정형화되지 않았다. 다만, 도심이라는 제약이 많은 공간에서의 활용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운용 중에 소음 발생이 적으며 온실가스 배출도 없는 전기추진수직이착륙기(eVTOL)가 UAM을 구성하는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디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항공 택시(Air Taxi)나 드론 택시(Drone Taxi)가 바로 UAM의 한 종류다.

UAM이 등장한 이유는 명확하다. 미래 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명확한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는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로인해 인구는 지속적으로 도시로 모여들고 있다.

이러한 도시집중화 현상은 교통·주거·환경·에너지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도시를 가득 메운 자동차는 극심한 교통 정체와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친환경차나 자율주행차, 그리고 공유플랫폼을 활용한 카 셰어링 서비스 등이 이러한 문제점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지하와 지상 공간을 벗어난, 새로운 이동성을 제공할 모빌리티가 필요한 것이다.

하늘이라는 새로운 길을 여는 모빌리티인 UAM은 지상의 교통체증을 완화시키고 대기오염을 줄일 뿐만 아니라 거대해진 도시와 도시를 빠르게 이동시켜주는, 모빌리티로서의 기능도 효과적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의 발표에 따르면 UAM의 서울 시내 평균 이동 시간은 자동차 대비 약 70% 짧다.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 보잉(Boeing) 역시 UAM의 도입으로 출퇴근 시간이 90분 이상 소요되는 도시의 차량 정체를 약 25%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UAM 도입을 서두르는 국가들
세계 주요국은 차세대 모빌리티로 떠오르고 있는 UAM 도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05년 차세대교통시스템연구소를 설립하며 제도적 지원에 나섰고, 유럽연합은 기술 개발에 투자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캐나다·중국 등이 앞다퉈 실증사업을 계획하고, 이를 추진 중이.

우리나라 역시 UAM 현실화를 목표로 도시 교통 환경을 바꾸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UAM 팀 코리아’ 제1회 본 협의체를 개최하고 UAM 기술로드맵 수립 현황, K-UAM 그랜드챌린지 추진계획 등 UAM 도입을 위한 청사진 마련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전남 고흥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UAM을 만드는 모빌리티 기업들
UAM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비단 각국의 정부뿐만이 아닙니다.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UAM에 주목하고 있다. 토요타와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완성차 기업이 UAM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UAM 시장에 뛰어들었고, 항공기업과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을 비롯한 수많은 스타트업도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UAM 개발 및 관련 서비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2019년 UAM 전담 부서를 신설한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현대차그룹이 미래에 생산하게 될 모빌리티의 30%가 UAM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UAM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 개최된 CES에선 실물 크기의 UAM 비전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UAM 비전 콘셉트는 활주로 없이도 비행이 가능한 전기추진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한 모델로, 총 8개의 로터를 이용해 비행한다. 크기는 날개 15m, 전장 10.7m이며, 조종사를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대 비행 거리는 약 100km이고, 최고 속력은 290km/h다. 이착륙 장소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5분여 동안 재비행을 위한 고속 배터리 충전 기능도 탑재했다. 현대차그룹의 UAM은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오는 2028년에 출시한다. 동시에 UAM 개발뿐만 아니라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인 UAM 팀 코리아에 참여해 우리나라가 UAM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항공안전기술원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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