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의 자동차 산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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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의 자동차 산업 현황
  • 김종율 기자
  • 승인 2013.10.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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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글로벌 생산량 8010만대 … 중국·EU ‘시장견인’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2007년 6940만대에서 2012년 8010만대로 15.4% 증가했다. 그러나 국가별 생산 동향은 상이했다. 유럽과 캐나다의 생산량은 2007~2012년 사이 감소한 반면 중국·한국·멕시코의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의 생산량 급증은 자국 수요에 기인한 것이지만 한국과 멕시코의 경우 주로 수출에 근거했다는 게 차이점이다. 2012년 현재 국가별 자동차 생산 순위와 시장점유율은 중국(21.7%), 미국(12.6%), 일본(11.7%), 독일(7.1%), 한국(5.7%), 멕시코(3.6%), 캐나다(3.1%), 프랑스(2.5%), 스페인(2.4%) 등이다.
자료출처|미국 국제무역 위원회(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미국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2012년 1450만대 판매로 세계 2위 규모였다. 경제위기와 유가상승 등으로 판매가 2007년 1610만대에서 2009년 1040만대로 감소했지만 2010년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낸 결과였다. 캐나다 및 멕시코 산 자동차를 포함하여 수입자동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07년 56.1%에서 2012년 57.1%로 소폭 상승했다.

주목할 것은 빅3와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는 것. 중소형 자동차의 경우, 경쟁력 우위에 있는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지배가 지속되고 있지만 2011년 이후 빅3가 이룬 중소형 부문에서의 선전도 눈에 띈다. 이는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공급 감소와 미국 업체들의 신규 모델 출시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일본 업체와 같은 부문에서 주로 경쟁하고 있으며, 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의 주요 공략 대상은 럭셔리 승용차 및 SUV이다.

빅3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2009~2011년 동안 빠르게 회복되었다. 연비가 개선된 다양한 차종이 출시된 게 주효했고, 거기에 더해 2011년 일본 본토의 쓰나미 피해와 태국의 대홍수로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생산이 차질을 빚은 영향도 컸다.

EU
2012년 현재 EU의 자동차 생산 규모는 1600만대. 27개 회원국 중 9개 국가가 EU 전체 생산량의 93%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3개국의 생산 비중이 가장 크다. 이유는 본사가 그들에게 집중돼 있기 때문.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BMW·다임러·오펠·폭스바겐 등은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고, PSA·르노의 본사는 프랑스에, 피아트의 본사는 이탈리아에 위치하고 있다.

2007~2012년 사이 EU의 전체 자동차 생산량은 6.2% 감소했지만, 지역별로 편차를 갖고 있다. 즉 경제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응하지 못한 서유럽 국가들의 생산량이 1550만대에서 1230만대로 하락한 반면 중부 유럽 국가들의 생산량은 미국과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생산시설 확충으로 인해 230만대에서 270만대로 증가했다.

EU의 자동차 생산량 중 35%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인 독일의 2007~2012년 실적은 5.2% 감소했다. 그러나 세계 최고 생산성과 기술력을 앞세운 독일 자동차 산업의 위상은 변함이 없을 만큼 견고하다.

일본
엔화 강세와 대형 쓰나미로 인해 2007~2012년 일본의 자동차 생산량은 14% 감소했지만 닛산·비쓰비시·쓰바루·스즈끼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 일본 자동차 산업의 세계적 위상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2009년 이후 현대와 기아의 성공적인 신차 출시를 앞세운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세계 5대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한국의 주요 자동차 수출 시장은 미국·러시아·호주이며, 매년 한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75%가 수출된다.

캐나다
캐나다의 자동차 생산량은 2007~2012년 사이 3.5% 감소했다. 그렇지만 미국과의 지리적 인접성과 NAFTA 협정에 근거한 무관세 혜택 등으로 인해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 연간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85% 이상은 미국으로 수출되며, 빅3를 비롯하여 혼다와 도요타도 캐나다의 온타리오(Ontario)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멕시코
NAFTA 회원국인 멕시코 역시 미국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 기지로서의 역할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2007~2012년 사이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42.3% 증가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으로의 접근성과 저렴한 노동력이 멕시코 자동차 산업의 큰 장점이다. 빅3를 비롯해 혼다·닛산·도요타·폭스바겐 등이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으로의 진출 전초기지로 멕시코를 선택하고 있어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향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중국은 연간 생산되는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서 소비된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07년 781만대에서 2012년 1730만대로 급증하며, 미국과 일본의 시장을 추월했다. 미국·EU·일본·한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 내 조립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규제로 SAIC를 비롯한 중국 국영기업들과의 합작 형태로 조립 공장이 운영된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 혼다가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캐나다로 수출하고 있는데, 향후 중국에서 조립 생산된 자동차의 북미시장 수출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아라비아
자동차 생산 시설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아라비아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동시에 미국의 5대 자동차 수출 시장이다. 2008~2009년 세계 각국의 자동차 판매가 감소세를 보인 것과 달리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성장세였다. 이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소득 수준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일본과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자동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브라질
브라질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시장이며, 글로벌 경제침체기인 2007~2011년에도 자동차 판매가 240만대에서 340만대로 증가했다. 브라질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으로 가솔린과 에탄올을 동시에 연소시킬 수 있는 이른바 flex-fuel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2007~2012년 동안 브라질의 자동차 수입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40%는 인접국인 MERCOSUR 회원국이나 아르헨티나에서 조립 생산된 자동차이다. 이외에도 한국·멕시코·중국·독일산 자동차의 브라질 판매가 많아지고 있다.

인도
이륜차 산업의 강세와 수입 자동차에 대한 높은 관세 등으로 인도는 인구대비 비교적 적은 자동차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다. 2012년도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은 300만대에 달했다. 이 중 수입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1%에 미달한다. 독일이 인도 자동차 수입 시장의 49.8%를 차지하며 점유율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판매대수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 일본, 남아프리카 공화국산 자동차가 인도 수입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점유율은 마루티 스즈키, 타타, 마힌드라, 현대, 도요타, 폭스바겐 등의 순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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